정말 이게 게임이 맞다고? 기묘하고 따뜻한 RPG 'Stray Children', PC로의 여정 시작된다
‘이상한 아이들’의 세계, 이제는 글로벌 무대로
1997년에 등장한 컬트 클래식 RPG 『문(Moon: Remix RPG Adventure)』를 기억하십니까? 그 기묘하고도 독창적인 세계관을 탄생시킨 요시로 키무라(Yoshiro Kimura) 감독이 다시 돌아왔습니다. 이번엔 ‘Stray Children(이상한 아이들)’이라는 새로운 게임으로 말이죠. 닌텐도 스위치로 2024년 일본에 먼저 공개되었던 이 작품이, 드디어 2025년 영어 버전 출시와 함께 PC 플랫폼으로 확장된다는 소식이 공식 확인됐습니다.
Onion Games가 개발한 이 RPG는 전통적 틀에서 벗어난 실험적이고 서정적인 감성의 작품입니다. 일본 게임 특유의 감성, 픽셀 아트와 3D를 조화시킨 시각적 감각, 그리고 성장과 치유의 스토리가 어우러져 유저들에게 ‘게임을 통한 감정 체험’이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집니다.
픽셀+3D 그래픽으로 그려낸 '이상한 세상'
Stray Children의 비주얼은 독특합니다. 과거와 현재, 픽셀과 3D가 뒤섞인 듯한 스타일은 단순한 향수를 넘어서 ‘의도된 이질감’으로 게임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 디자인, 판타지와 현실 사이를 오가는 배경들은 전형적인 RPG팬은 물론이고 인디 게임 매니아들까지도 충분히 끌어들일 만큼 매력적이죠.
주인공은 개와 닮은 소년. 그는 오래된 게임 콘솔을 통해 '아이들만 사는 세계'로 이동합니다. 이곳은 '어른들의 존재가 철저히 배제된' 공간이며, 주변에는 담장이 쳐져 있어 외부의 성인들은 접근조차 할 수 없습니다. 그 어른들은 게임의 표현에 따르면 “자기 회의, 부담,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괴물 같은 존재”입니다.

이런 설정은 다소 은유적이고 철학적인 소재를 담고 있지만, 겉으로는 분명 게임입니다. 다양한 방식의 전투, 퍼즐, 선택지가 존재하고, 그 안에 감정을 담은 메시지가 서서히 스며듭니다.
RPG 틀 깨기? 전투보다 ‘대화’가 전략이다
이 게임에서의 ‘전투’는 일반적인 턴제 싸움이나 스킬 연타가 아닙니다. 게임의 일부 전투는 탄막 슈팅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로 회피 중심의 액션이 포함되며, 더 중요한 건 싸움이 무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적 어른과 물리적으로 싸울 수도 있지만, 때로는 대화를 통해 그들을 설득하고, 이해시키고, 성장시키는 방식도 존재합니다.

이는 『언더테일(Undertale)』을 떠올리게 하는 구조입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언더테일』 역시 『문』에서 많은 영향을 받은 게임인데, 이번에는 그 원조 본가가 다시 한 번 “비폭력적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유저는 전투 중 선택에 따라 적을 이끌거나 살릴 수 있으며, 이는 이야기에 영향을 미칩니다. 즉, 이 게임은 단순한 RPG가 아니라 '감정의 큐레이션'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기획의도: 아이들의 세계는 치유의 공간?
Stray Children의 설정 중 가장 인상 깊은 부분은 “어른이 없는 세계”입니다. 즉, 아이들은 어른의 통제를 받지 않고 살아갑니다. 이 설정은 단순한 소년 모험 스토리를 뛰어넘어, 현대 사회의 세대 간 단절, 성인이 된다는 것의 무게, 정신적 부채 등을 상징합니다.
이 게임의 공간은 마치 '유년기' 자체를 은유합니다. 감정이 더 직접적이고, 서로를 신뢰하며, 규칙 없이 놀 수 있는 그 시절을 말이죠. 제작진은 이 게임을 통해 유저가 어릴 적의 감정들과 마주하고, 그때 못다한 감정을 회복하길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특히, 요시로 키무라 감독은 『문』 개발 당시부터 게임 내에서의 ‘비행’이나 ‘싸움’보다 ‘이해’와 ‘관계 회복’을 강조해 왔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철학은 고스란히 녹아 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게임도 인간의 내면을 어루만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죠.
글로벌 진출, 왜 PC인가?
Stray Children의 글로벌 버전은 영어 자막을 포함해 다양한 언어로의 현지화를 거치며, 특히 PC 출시를 통해 더 많은 유저에게 다가갈 예정입니다. 닌텐도 스위치로 먼저 출시된 일본판은 이미 마니아층을 확보했으며, 스팀(Steam) 페이지를 통한 위시리스트 등록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왜 PC일까요? 단순히 플랫폼 확장의 의미를 넘어서, 감성 중심 스토리텔링 RPG는 콘솔보다도 PC 기반 유저들의 취향 및 소비 행태와 더 잘 맞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로 『언더테일』, 『To the Moon』과 같은 정서 기반 인디 게임은 대부분 PC에서 입소문과 커뮤니티 파워로 성공했죠. Onion Games는 이런 흐름을 정확히 읽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본·미국·한국의 반응은?
일본에서는 이미 2024년 말 기준으로 e숍 다운로드 순위에서 상위권을 유지했으며, 대형 게임은 아니지만 “정서적 여운이 긴 작품”이라는 평이 자주 등장했습니다. 특히 SNS를 중심으로 감성 콘텐츠로 재해석된 이미지, 팬아트가 활발히 퍼지고 있어 마케팅으로도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는 중입니다.
미국에서도 'Oddball RPG', 'Another Undertale?'이라는 자극적인 제목의 리뷰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글로벌 인디 게임 커뮤니티인 Reddit과 ResetEra 등에서도 긍정적 기대감이 드높습니다. 다만 일부 유저는 “너무 감성 위주의 게임은 게임성이 약할 수 있다”며 경계하고 있기도 합니다.
한국에서는 여기에 더해 ‘Moon의 후계자’, ‘픽셀 감성 충만한 성장 RPG’ 등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트위터나 여러 커뮤니티상에서도 관심이 확산 중입니다. 한 국내 개발자는 “Stray Children처럼 감정 기반 RPG가 국내 유저 사이에서도 어느 정도 굳건한 수요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게임 업계가 주목하는 ‘탈클리셰 RPG’
Stray Children은 단순한 인디 작품을 넘어, ‘게임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실험적 콘텐츠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타이틀 규모가 크진 않지만, 이 게임이 보여주는 메시지와 구조는 대형 게임이 갖기 어려운 실험성과 진정성을 갖추고 있죠.
또한 Stray Children은 최근 게임 업계 전체에서 활발히 논의되는 ‘감정 중심 콘텐츠’ 흐름에도 잘 들어맞습니다.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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