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게 가능할까? '디아블로'의 음울함과 '레지던트 이블'의 생존 공포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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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7일, 폴란드 개발사 '손카(Sonka)'가 심혈을 기울여 개발 중인 새로운 심리 생존 공포 게임 <홀스틴(Holstin)>의 플레이어블 데모가 전 세계 PC 유저들을 대상으로 스팀(Steam)을 통해 공개되었습니다. 이 데모는 단순한 맛보기를 넘어, 게임의 핵심 콘텐츠를 2시간 분량으로 직접 체험해볼 수 있게 구성됐습니다. 그리고 이 게임은 단순한 공포 그 이상을 말하려고 합니다.
90년대 동유럽의 불안정한 분위기, 인간의 심리적 붕괴, 타인과의 갈등, 그리고 퍼즐과 전투가 혼재된 시스템까지. <홀스틴>은 우리가 ‘호러’ 장르에서 기대하는 클리셰를 정교하게 해체하고,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특징은 단순히 적을 물리치거나 숨는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과 존재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조작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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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틴(Holstin)’ — 낯선 폴란드 마을에서 벌어지는 생존 심리 호러의 정수

중앙 유럽의 폐허... 그곳에서 우리는 왜 싸워야 하는가
게임의 배경은 폴란드의 가상 호숫가 마을 ‘예지오르네-코로니아(Jeziorne-Kolonia)’입니다. 플레이어는 주인공이 의문의 연락을 받고 이 마을로 들어서면서 게임을 시작하게 됩니다. 외형은 평범한 시골이지만, 마을은 이미 정체불명의 점액질 감염체로 뒤덮였고, 주민들조차 완전히 이성을 잃지 않은 반쯤 ‘변이된 존재’들입니다. 이 ‘변이’는 단순한 좀비가 아닙니다. 여전히 인간의 흔적을 지닌 채, 깊은 공포와 슬픔을 안고 플레이어 앞에 나타납니다.
방향을 바꾸는 시점, 정체를 드러내는 공포
홀스틴의 또 하나의 강점은 독특한 카메라 시스템입니다. 전통적인 탑뷰(상단 시점)과 3인칭 시점을 실시간으로 넘나들며, 플레이어의 심리 상태와 상황에 따라 화면 구성이 유기적으로 바뀝니다. 특히 광원 처리와 연출이 탁월한데, 3D 픽셀 스타일 환경 속에서 탐색하거나 전투할 때, 공간의 어두움과 빛 사이에 감춰진 요소들이 갑작스럽게 드러나며 강력한 몰입감을 자아냅니다. 실제 방 안의 불을 켰을 때, 그림자 속에서 움직이던 실루엣이 드러나는 그 순간처럼, 이 게임은 조명 자체를 ‘공포의 트리거’로 활용합니다.
전투와 퍼즐, 그리고 ‘비정상적 일상’ 속 생존
게임플레이는 전형적인 생존 호러 문법을 따르듯 보이지만, 그 이상입니다. 플레이어는 부족한 탄약을 감안해 싸울 대상을 선택해야 하며, 환경 퍼즐을 통해서만 길을 열 수 있는 구간들도 많습니다. 아이템을 조합하고, 폐허가 된 상점에서 생존 물자를 수집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를 믿을 것인가’입니다. 게임 개발사 손카는 독립 게임사로, 기존에도 닌텐도 스위치용 인디 타이틀을 창작한 경험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은 그 규모나 제작 의지 면에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도전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게임 트레일러에서는 감정 표현이 극단적으로 억눌린 NPC들이 등장하며, 플레이어와의 대화 속에 본 게임의 진짜 공포가 서서히 침투합니다.글로벌 출시 준비 완료, 콘솔 유저도 기대하라
홀스틴은 현재 PC(스팀) 기준으로 체험판 다운로드가 가능하며, 정식 출시 시에는 ▲플레이스테이션(PS4, PS5) ▲엑스박스 시리즈(Xbox Series X/S) ▲닌텐도 스위치(Switch) ▲스팀(Steam) 등 주요 플랫폼에서 동시 출시될 예정입니다. 특히 일본과 미국 유저들 사이에서는 이미 ‘레지던트 이블1 리메이크’와 비교되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중국 커뮤니티에서는 ‘장르적 피로감을 탈피한 독립 게임의 교과서’라는 평가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유명 게임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살아 움직이는 픽셀 호러”라는 애칭이 붙은 상황입니다. 언어 지원도 글로벌에 초점을 맞춘 만큼, 출시 시에는 영어·한국어·일본어·중국어를 포함해 다국어가 탑재될 예정이며 이는 중화권과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습니다.심리 호러 게임 시장의 변화 조짐
2020년 이후,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는 AAA급보다는 오히려 감정과 내러티브에 초점을 맞춘 인디 호러 게임들이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믈터>, <어비게일>, <모르트루스> 같은 소규모 제작 게임이 꾸준한 호평을 받는 가운데, 홀스틴 역시 그 계보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동유럽’을 배경으로 설정한 월드빌딩은 서양 시장뿐만 아니라 아시아권 유저들에게도 색다른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친숙하지 않음’이 바로 이 게임의 무기이자, 몰입의 시작점이 되기 때문입니다.유저들 반응은? 체험판 후기 쏟아진다
앞서 공개된 체험판 이후, 실제 유저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입니다. 한 스팀 유저는 "픽셀 스타일이지만 최신 게임 못지않은 긴장감이 있다"며, "단순히 그래픽이 레트로한 것이 아니라 감정 표현 방식이 조용하고 서늘해서 더 무섭다"고 평가했습니다. 해외 게이밍 유튜버들도 앞다퉈 리뷰를 올리며 "레지던트 이블을 90년대 동유럽 필름 카메라 스타일로 만든다면 딱 이 게임"이라는 말로 호평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부 유저는 "전투 조작과 타격감이 아직 미완성되어 보인다"는 피드백도 있었으며, 제작사는 이러한 반응을 반영해 정식 버전에서 조작감을 개선할 것으로 보입니다.이 게임이 말하려는 진짜 공포는 무엇인가
홀스틴이 던지는 메시지는 복합적입니다. 단순한 외부의 괴물이 아닌, 인간 내부에서부터 스며드는 두려움, 그리고 자신 외에는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고립감. 이러한 심리는 단순한 '공포'가 아니라 '정신적 생존'을 시험하는 장르적 진화를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는 현재 게임 업계 전반이 추구하는 ‘내러티브 중심https://gamepraxis.blogspo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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